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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캥거루족

2024-06-10 11:21

조회수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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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5세~34세 청년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캥거루족은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지난 5일 열린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고용정보원 청년패널 2012~2020년 자료를 분석한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을 발표됐는데요. 캥거루족의 현황을 살펴보면, 25세~34세 청년 중 캥거루족 비율은 2020년 기준 66.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청년 3명 중 2명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의 캥거루족 비중은 69.4%, 비수도권 지역은 61.7%로 나타나 비수도권 지역보다 수도권 지역의 캥거루족이 많다는 특징도 있었습니다. 또 취업자보다는 미취업자의 캥거루족 비중이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미취업자 캥거루족은 2012년 47.4%에서 2020년 66.0%까지 늘었는데, 취업자 캥거루족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런 통계가 나오는 건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고물가로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닌지 오래됐습니다. 적은 월급에 월세, 생활비를 제하면 미래를 위한 저축은커녕 매달 생활하기에도 팍팍해 독립은 꿈도 꿀 수 없는 겁니다. 미취업자라면 더욱 더 그러할 겁니다. 
 
청년층 일자리도 감소해 청년층 채용난도 심각한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도 늘면서 캥거루 족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30대 초반인 기자의 주변만 돌아봐도 부모님과 함께 살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힘든 일은 할 바엔 적게 쓰고 아껴 쓰자는 친구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뀌기 위해서는 일하면 꿈꿀 수 있는 미래가 뒤따라야겠죠.
 
2030 캥거루족이 현황을 발표한 황광훈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캥거루족 청년층의 증가 현상은 만혼이나 비혼주의 현상과 맞물려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돼 빈곤 상태로 전환된다. 또한 부모 세대 노후 준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단순하게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청년취업과 청년의 혼인율 하락, 더 나아가 부모의 노후 문제까지 연결된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소식은 캥거루족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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