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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강대관 HCN사장 "이르면 내년말, 이동전화서비스 시작"

2010-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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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복합케이블사업자인 현대케이블네트워크(HCN)는 오는 23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케이블산업의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서비스 진출과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성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강대관 HCN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내년 하반기 HCN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CN은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통해 이동전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빌려와 단순히 서비스만 재판매(MVNO)하는 형태지만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 직접 휴대폰 단말기까지 공급해 본격적인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강 사장은 "케이블사업자가 완벽한 전국 와이파이망을 구축하는데 큰 돈이 들지 않는다"며, 이동통신과 연계한 와이파이 전략도 상세히 밝혔다.
 
HCN은 다른 복합케이블사업자(MSO)와 개별SO와 힘을 합쳐 케이블연결단자가 있는 곳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달아 케이블 가입자라면 전국 어디서나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HCN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과 연결된 와이파이 기능의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합친 유무선통합서비스(FMC)도 시작한다.
 
통신사업에 기울이는 관심만큼 방송 영역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HCN의 전략이다.
 
'케이블 권역 제한 이후 계획'에 대해 강 사장은 "정부가 규제를 푸는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정책이 결정되면 SO 인수합병(M&A)을 통한 확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 그룹인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올해 비전2020을 발표하며 백화점, 미디어, 식품 등 3가지 영역을 핵심사업부문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M&A를 통한 성장전략에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강 대표는 특히 최근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HCN PP전략에 대해 '틈새'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PP사업은 기존 PP인수나, 잘되는 장르보다 국내에 없는 장르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HCN은 실제 케이블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중국 드라마 채널 칭을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계열 백화점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패션라이프 채널 트랜디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관계사인 현대드림투어 등과 여행과 레포츠를 다루는 채널도 만들기로 했다.
 
강 대표는 사업내용이 탄탄함에도 주가 가치를 낮춘 이유에 대해 관련 산업에 대한 국내의 인식 부족을 꼽았다.
 
강 대표는 "증권사 연구원이나 자산운영사도 해외 케이블 사업자의 가치가 높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묻는다"며 "국내 케이블 사업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지상파를 재전송해주는 '중계유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HCN은 당초 5190원으로 나타난 주당 가치를 그대로 공모가로 정하지 않고 1400원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공모를 했다.
 
강 대표는 "해외 IR에 다녀보면 이미 상장된 케이블회사가 많아 수익모델도 다 이해하고 있고 주당 가격에만 관심이 있다"며 "이제 국내 케이블 산업도 시작"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올해 뉴욕, 홍콩 등 해외 IR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회사 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5일 마감된 일반 공모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2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HCN은 총 공모주식수 2200만주 가운데 일반투자자 대상 440만주에 9273만9960주가 청약돼 경쟁률 21.1 대 1을 기록했고, 오는 2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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