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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도상철 사장 “농수산홈쇼핑, 유통전문기업으로 탈바꿈”

농수축산 유통기업 전환 장기 프로젝트 시동

2010-12-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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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농수산홈쇼핑이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매각설'을 일축했다.
 
특히 "농수산홈쇼핑이 오히려 하림그룹의 유통신경망으로 중추적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도상철 농수산홈쇼핑 사장(사진)은 22일 <뉴스토마토>와 한 인터뷰에서 “그룹의 유통망과 홈쇼핑방송의 테두리를 탈피한 유통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시너지 효과와 필요성을 고려할 때 농수산홈쇼핑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농수산홈쇼핑은 먼저 모기업 하림(024660)의 닭고기 등 축산물 사업의 판매처 역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 진출로 마련한 판로로 선진(014300), 팜스코(036580) 등 그룹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닭고기 등 브랜드육의 수출도 돕는다.
 
도 사장은 “미국 LA에서는 기존 방송망을 임대해 홈쇼핑방송을 내보내고 오프라인 매장 2개를 통해 국내 상품을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며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국시장 진출 등을 계기로 그룹의 브랜드육 등을 포함한 국내 상품의 해외 수출길도 열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수산홈쇼핑은 앞으로 해외 진출과 더불어 단순 홈쇼핑 방송에서 탈피한 농수축산 유통전문 기업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기존 유통기업과는 그 내용과 형식이 사뭇 다를 전망이다.
 
도 사장은 “관련 노하우를 살려 상품 정보나 생활정보가 포함된 방송프로덕션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 방송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수산홈쇼핑은 내년에 방송프로덕션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해 저녁시간 방영될 정보성 방송을 만들 예정이다. 
 
그는 또 “중국은 물건을 공급하고 선별하는 MD 시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농수산홈쇼핑의 해외 진출 모델 중 하나가 현지 MD시스템을 대행해주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수산홈쇼핑은 내년 1월 70억원을 투자한 중국 사업을 현지 유통 기업과 함께 출범시키면서 MD역할에 충실한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 개척을 시작한다는 것이 농수산홈쇼핑의 복안이다.
 
도 사장은 모기업인 하림의 종합편성채널 참여설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농수축산 전문 그룹으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종편채널 주요 주주로 참여하겠냐"는 것이다.
 
농수산홈쇼핑의 모기업인 하림은 최근 축산 유통 물류센터 부지 확보를 위한 일련의 행보를 진행 중이다.
 
이에 농수산홈쇼핑은 자체 유통 네트워크를 가동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농수산홈쇼핑은 앞으로 사이버정육점 등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과 고객 데이터베이스 리뉴얼 작업을 통해 TV카탈로그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대형 유통사와 전문몰과의 제휴를 꾀할 생각이다.
 
여기에다 친환경, 유기농, 실버상품, 여행 등 전문샵 개발을 통한 상품수 확대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농수산홈쇼핑의 올해 예상 취급고는 6800억원, 취급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은 2800억원대, 영업이익은 6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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