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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KIF "상당기간 인플레 지속될 것"

2011-03-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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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공급측 요인으로부터 촉발된 글로벌 물가불안이 글로벌 유동성과 신흥국 인플레이션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추세변화 요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명활 연구위원은 "현재의 글로벌 물가불안이 공급측 요인으로부터 촉발됐으나 저달러 기조하의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신흥국으로부터의 인플레이션 확산과 같은 구조적 요인이 결합되면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 신 경제(New Economy)는 전반적으로 약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으로써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았던 시기였지만 최근에는 북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의 정세불안, 기상이변 등에 의해 국제 원유 및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라는 공급측 충격이 발생하면서 물가불안이 야기됐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브릭스(BRICs)등 대부분 신흥시장국의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었다며 올해 2월 브라질, 러시아, 중국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 9.6%, 4.9%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영국의 경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전년동기 대비 4%를 넘어서며 물가목표치 2%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요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외에도 통화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주요국의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어 왔으며 그 결과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지속되고 통화정책의 신뢰성도 크게 높아졌지만 이번 위기를 맞아 전통적인 수단 및 통념을 뛰어 넘는 대책들이 시행됐다"며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효과는 거두었지만 과도한 유동성 증가와 같은 후유증이 동반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골디락스라 불리웠던 1990년대 후반 이후의 고성장-저물가 시대가 끝나고, 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추세적으로 높아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므로 우리도 향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이 임금인상 등 2차효과로 이어져 우리경제의 안정기조가 저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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