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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주주제안 경영 탈환 시도..소리만 요란

에이치앤티 "정국교 전 대표, 복귀 시도조차 못했다"

2011-03-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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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경영권 분쟁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에이치앤티(088960)의 정기 주주총회가 외형적으로는 회사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에이치앤티가 주인 없는 회사로 남게 된 상황이라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게 될 전망이다.
 
29일 에이치앤티는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회사측이 제안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서현 대표이사는 연임이 확정됐다.
 
정국교 전 대표(전 민주당 국회의원)는 주주총회 전 주주 제안을 철회했다. 보유 지분으로 회사로 복귀하기 어렵다고 정 전 대표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이 회사의 대표로 있던 2007년 4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으로 작년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6월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6억원을 선고받았다. 정 전 대표는 벌금 130억원을 내기 위해 보유 중이던 에이치앤티의 최대주주인 에이치앤티이엔지의 주식 85% 중 상당수를 처분했다.
 
현재 남아있는 정 전 대표의 에이치앤티이엔지의 주식수는 2750주로 지분율은 18.3% 정도다.
 
에이치앤티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정 전 대표가 넘긴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 투웨이 등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투웨이 등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이사 선임의 건 등도 상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향후 소송 등으로 에이치앤티이엔지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돼 의결권을 가지게되면 또다시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에이치앤티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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