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7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월에는 1조8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2월 2조7000억원, 3월 3조4000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으로 795조3759억원으로 집계됐던 가계대출 규모도 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전년 동기의 6조 8000억원에 비해 16.2%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은 일부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였기때문이라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초는 비수기이기 때문에 주택거래가 줄어들지만, 예년에 비해선 확실히 거래가 늘었다"며 "1분기 중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것이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를 종료한 것도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DTI와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를 활용해 가계대출의 증가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서민금융 기반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800조원 고지를 돌파한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