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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주

원·달러 환율, '역외매도'속 5.5원 하락..1083원

2011-04-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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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로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아시아 환시에서 리스크 통화 거래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에 맞춰 역외가 공격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낙폭은 제한된 양상을 보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내린 10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일본 동북지방에 또다시 발생한 강진과 뉴욕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전날보다 0.3원 오른 1088.80원에 출발했지만 아시아 금융시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하락 반전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소폭 오르면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83포인트(0.27%) 오른 2127.97포인트를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일본 지진에도 니케이225 지수가 상승하고 엔화가 약세를 이어간 점도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엔 환율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엔원 숏플레이에 힘을 실었다.
 
역외세력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은행권이 숏플레이에 나서는 한편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월달러 환율은 한때 1082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1080원대 초반에서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낙폭은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주말을 앞둔 수입업체들의 꾸준한 결제수요도 환율하락을 막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주목해야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어닝시즌을 맞아 증시가 추가 랠리를 이어갈지, 혹은 최근의 조정흐름을 지속할지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급락 후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인식됐으나 글로벌 달러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며 인식이 바뀌었다"며 "향후 환율 방향성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역외 매도 규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대비 0.24엔 오른 85.15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394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72.47원이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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