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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엄친아 담은 압축형펀드만 웃었다"

엇갈린 장세에 압축형펀드 희비 교차

2011-04-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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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지붕 뚫고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압축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압축형펀드 수익률이 양호하지만 포트폴리오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고 분석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20~3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펀드 23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3.17%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9.93%를 웃돌았다.
 
압축형펀드의 1개월과 3개월 수익률 역시 9.87%와 9.54%로 국내주식형펀드가 각각 9.23%, 7.78%를 기록한 것에 비해 높았다.
 
개별 펀드로 보면 ‘키움승부 1[주식]A’의 연초 후 수익률이 23.28%로 가장 높았고 ‘삼성코리아소수정예 1[주식]_(C 1)’이 20.87%로 그 다음이었다.
 
이외 ‘GS골드스코프 1[주식]Class A 1(자)’는 19.37%, ‘PCA베스트그로쓰 I- 4[주식]’ 18.75%,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 16.79% 순으로 연초 후 수익률이 높았다.
 
이들이 국내주식형펀드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반면, 압축형펀드 중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압축형펀드 3개는 나란히 저조한 성과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자 2(주식)(A)’의 연초 후 수익률은 3.40%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물론, 코스피 수익률 7.16%에도 못 미쳤다.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 2[주식]’과 ‘한국투자포커스분할매수목표전환 1[주혼]’도 수익률이 2.83%와 2.63%에 그쳐 나란히 하위에 랭크됐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압축형펀드가 상승장에 고수익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포트폴리오 별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연구위원은 “잘 되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인만큼 압축형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나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훨씬 높다”고 평가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한국운용의 펀드 수익률이 무척 낮아 평균 수익률을 깎았다”며 “압축형펀드 수익률이 우수한 가운데서도 성과가 차별화된 것은 최근 장세가 가는 것만 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한국운용 3개 펀드의 보유 상위종목 5개는 하이닉스(000660), S-Oil(010950), 현대중공업(00954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었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이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등의 종목을 보유한 것과 포트폴리오 구성이 확연히 다르다.
 
배 연구원은 “올해 증시에서는 철강, 에너지, 화학, 자동차 등만 상승했다”며 “가는 것만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압축형펀드 수익률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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