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홍콩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이후 주택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지난 10일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한 이후 홍콩 대표 부동산업체 10곳의 주택 판매량이 전주보다 5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HKMA는 1000만홍콩달러(약 14억원) 이상의 주택 구매시 계약금 비율을 종전의 30%에서 최소 50%로, 700만~1000만홍콩달러의 주택 구매시 계약금 비율은 40%로 높였다.
또 외국인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1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리위리앗 홍콩 소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하려는 홍콩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당국은 외국인이나 중국 본토인의 주택 구입수량을 제한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루이스 찬 부동산 중개업체 센터라인 대표는 "이번 조치가 외국인과 중국 본토인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주내에 주택 거래가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드류 로렌스 바클레이스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내년에 10~20% 하락한 후 2013년에 추가로 10% 더 내릴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9년초 이후 지금까지 7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