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소비자 보호기능을 별도의 기관에서 수행하는 정도로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감독이 상충되지 않도록 방화벽 설치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문제를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보인 셈이다.
현재 국무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는 금융감독 기능의 전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금감원에서 소비자보호기능을 떼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권 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투자자에게 불합리하게 피해를 끼치는 관행들에 대해서도 7월 중 금융권역별로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증권(ELS), 외환차액(FX마진)거래 등 파생상품거래에 대해서는 영업행위의 적정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앞으로 검사·감독을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저축은행 문제와 관련해선 “하반기 중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해 정상화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은 신속히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