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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국토부 실장급 6명 전격인사.."연찬회 향응부서 수장도 승진"

2011-07-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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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국토해양부 실장급 간부 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1일 단행됐다.
 
하지만 제주도 연찬회 물의를 빚은 수자원정책국 담당국장이 승진하면서 기강확립을 다짐했던 국토부의 결의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전체 10개의 실장급 간부 자리 중 4자리를 승진자로 교체하고, 2명은 전보조치 했다.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 박기풍 기획조정실장(전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행시27회) ▲ 김한영 항공정책실장(전 물류정책관·행시30회) ▲ 홍형표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전 수자원정책관·기술고시19회) ▲ 김영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행시27회) 등 4명이다.
 
여형구 기획조정실장(기술고시16회)과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행시27회)은 각각 교통정책실장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전보 발령됐다.
 
정일영 교통정책실장(행 23회), 김광재 항공정책실장(행시 24회), 정완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행시23회), 박종록 여수엑스포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행시25회)은 자리를 물러난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마무리 단계인 국책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등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홍형표 수자원정책관에 대한 실장 승진이 결정되면서 국토부의 인사 처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수자원정책국 직원 15명은 지난 3월 제주도 연찬회 당시 향응접대를 받던 현장에서 총리실에 적발돼 국토부의 신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현재 국토부는 당시 접대를 받은 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책임을 떠안아야 할 부서 수장에게는 승진이란 선물을 안기는 이율배반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번 인사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지난 연찬회 사태가 내부적으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만희 1차관은 "홍 국장이 부임했을 때 이미 연찬회 진행이 짜여 있었다. 가서 단지 축사만 하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며 "4대강 사업에 처음부터 관여해 최고의 전문가고, 국장으로서 수행을 잘해왔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또 "직접적으로 홍 국장은 책임이 없다"며 "총리실 조사결과, 국장을 징계하라는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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