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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개인들의 '칼', 레버리지 투자 어떤게 있나?

신용융자·ELW·ETF 등 투자 몰려

2011-09-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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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 고객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7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융자, 주식워런트증권(ELW), 외환차익(FX마진) 등 개인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 보호차원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자제에 적극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억제하려는 레버리지 투자, 과연 무엇일까.
 
레버리지는 지렛대를 의미한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같은 힘으로 더 큰 무게를 들 수 있듯 투자금액 보다 더 큰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기법이 레버리지 투자다.
 
◇ 신용융자로 주문 규모 늘려..증권사 한도 '바닥'
 
가장 손쉬운 레버리지 투자는 신용융자를 받는 것이다.
 
종목별,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실제 투자금액의 약 2배 정도까지 주문을 낼 수 있어 적은 투자규모로 큰 수익을 내기 좋다. 하지만 손실이 날 경우 피해 규모 역시 2배가 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개인들의 신용융자가 늘어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가 턱밑까지 차올랐다. 대우증권이 신용융자를 일부 중단하기로 했고, 대부분 대형증권사들도 남아있는 신용융자 한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 당분간 투자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 ELW·ETF 등 변동성 장세서 '배팅'
 
다른 레버리지 방법은 ELW 투자 방법이다. 기초자산 변동성보다 훨씬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서 기초자산 가격상승시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옵션투자도 전통적인 레버리지 투자다. 방향성을 보고 투자하는 제로섬 게임의 투자로 상승 혹은 하락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인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달간 ETF의 거래량은 17억주를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 8배 이상 불어난 것. 주가 급락 후 단기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 ETF로 몰린 투자자들 덕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락장에서도 ELW와 ETF로 큰 수익을 냈다는 소수 사례를 듣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익 폭이 클 수 있는 만큼 손실 폭도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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