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정부가 현재 400엔 수준인 담배값을 700엔(1만500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코미야마 요코 일본 후생노동상은 "담배 한갑의 평균 가격이 지금보다 75% 높은 700엔 수준이 되도록 담배에 붙는 세금을 향후 3년에 걸쳐 매년 100엔씩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도 세제개정안에 담뱃세 인상을 반영하고, 10월 임시국회에서 모든 사업장의 금연을 의무화하는 노동안전위생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담배값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금연 인구를 늘려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지진복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흡연으로 발생하는 의료비와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3000억엔으로 집계됐다.
또 마일드세븐 등을 생산하는 일본 담배업체 재팬타바코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도록 규정한 법안도 폐지할 예정으로, 이 지분을 매각해 지진 복구 재원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