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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2011국감)LCC 하루 6.5회 운항 무리.."결항·지연 속출"

2011-09-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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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저비용항공사의 여객기 1대당 일평균 운항이 무려 6.5회에 달하면서 결항, 지연 등 무리한 운항에 따른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정희수 의원(한나라)이 공개한 '항공사별 운항횟수와 결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전국 14개 공항의 결항 건수는 모두 7988건 이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992회, 2009년 2694회, 지난해 3372회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 7월 현재도 1752건이 발생했다.
 
전체 결항건(7988건)중 기상문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항은 3850건(40.4%)으로 항공기접속으로 인한 결항건수 4046(46.1%)보다 적었다. 항공기 스케줄 변경과 정비 관련 결항은 각각 1234건, 384건이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2008년 560건, 2009년 368건, 지난해 641건, 올 7월 현재 209건 등 최근 4년 동안 1789건의 결항이 있었다.
 
특히, 항공기 접속(809건), 스케줄 변경(129건), 항공기정비(118건) 등에 의한 결항이 기상(100건) 때문에 발생한 결항보다 많았다.
 
항공기접속 문제는 타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비행에 투입할 대체 항공기가 없어 결항된 것을 말한다.
 
저비용 항공사는 대체 항공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항공기접속에 따른 결항을 피하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할 수 밖에 없다. 무리한 운항은 곳 여객기 결함과 결항 등 문제를 발생시킨다.
 
◇ 저비용 항공사 무리한 운항.."승객 안전이 우선돼야"
 
실제 지난해 저비용항공사의 일평균 운항횟수는 6.5회에 달했다.
 
이중 에어부산이 8.1회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이스타항공(6.4회), 티웨이항공(6.3회), 제주항공(6.2회)의 순이었다.
 
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올 평균 운행이 각각 3.6회, 4.6회인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정 의원은 "항공기의 무리한 운항은 정비불량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저비용항공사의 무리한 운항은 결국 잦은 결항으로 이어졌다.
 
이들 4개 항공사의 지난해 결항 횟수는 모두 780건이었다. 이중 에어부산은 319건, 이스타항공 164건, 제주항공 166건, 진에어 617건 등이었다.
 
지연 횟수는 모두 3440건이었다. 이중 이스타항공은 1284건으로 하루평균 4회나 항공기가 지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항공 952건(평균 3.1회), 제주항공 952건(2.2회), 진에어 617건(1.6회) 이었다.
 
이처럼 결항과 운항 지연이 빈번하지만 대체항공기(임시편) 투입 여력이 없으며, 일방적인 통보와 환불 외에는 별다른 피해 보상 규정이 없어 승객들의 피해가 크다.
 
또 국토부는 임시편이나 후속운항편을 이용, 승객을 수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는 저비용 항공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앞으로 신규 국제노선까지 저비용 항공사들에게 배정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항공기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정부가 팔짱을 끼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또 "저비용 항공사도 보호하되 승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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