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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LG전자, 4분기 큰 폭 개선 어렵지만 안개는 걷힐 것"

3분기 스마트폰 역성장 따른 '기저효과' 예상

2011-10-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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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의 3분기 성적이 공개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벌써부터 회사의 4분기 실적이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그간 숱하게 제기돼 온 데다 3분기가 바닥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어, 3분기 '어닝쇼크'에 대한 실망감 못지 않게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26일 LG전자 주가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우려에 지난 8월말 연중 최저치인 5만3600원까지 미끄러진 주가는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는 인식에 꾸준히 회복,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7만6300원까지 회복한 상태다.
 
실적 발표 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줄었지만, 주가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는 3분기가 '바닥권'이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도 LG전자의 실적이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
 
다만 회복력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 실적이 괄목할 만한 개선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판매가 받쳐줘야 하는데, 4분기 들어 판매량이 호전은 되겠지만 이는 3분기 적자폭이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LG전자의 전체 실적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주목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물량이 많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3분기 역성장했기 때문에 기저효과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800만대 수준으로 3분기 390만대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가전부문(HA)의 경우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제품을 위주로 5% 가량 가격을 올린 데다, 구리 등 원자재 값은 약 20% 감소해 원가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는 통상 재고를 조정하는 시기라 3분기보다 소폭 개선되는 정도일 것"이라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비롯한 신규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영업적자폭이 줄고 텔레비전(TV)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겠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드라마틱한 호조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한층 밝다.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LTE 통신망이 보다 활성화돼 LG전자의 LTE폰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옵티머스 LTE'의 성능은 과거 스마트폰과 달리 크게 향상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시리즈와 대등한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며 "LTE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초 회사 실적은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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