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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일본 대지진 이어 태국 홍수까지..여행업계 `울상`

태국 홍수, 단기적인 악재..취소율 20%

2011-10-31 15:06

조회수 : 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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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일본 대지진에 이어 태국 대홍수로 여행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그동안 일본 여행의 대체제로 꼽혔던 동남아 지역 가운데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던 태국 마저 이번 홍수 사태로 여행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출발기준으로 따져봤을때 방콕여행 취소율이 20%에 달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위기 상황은 지났지만 여행객들이 심리적 요인으로 취소를 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31일 밝혔다
.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사들을 통해 국내를 빠져나가는 해외 여행객들 중 방콕 여행객들의 비중은 10% 정도, 여기에 푸켓까지 합치면 14~15% 정도다.
 
동남아 가운데 그 수요의 비중을 따진다면 대략 40%를 차지하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태국은 여행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중요한 여행지 중 하나다.
 
그동안 큰 수익을 차지하는 일본에 이어 동남아 여행지의 노른자인 방콕까지 큰 악재가 끼는 바람에 여행사들은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방콕 여행은 '방콕, 파타야 연계상품'과 '푸켓' 상품으로 나뉜다. '파타야'와 '푸켓'은 홍수 피해지역과는 먼 지역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반나절 정도 방콕 사원을 둘러보는 일정이 이번 홍수와 연관될 수 있겠지만 여행사들은 이 또한 파타야 지역으로 변경하며 대체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가짐으로 태국 여행을 반기지는 않고 있다.
 
여행사들은 이러한 태국 홍수에 대해 우선 신중하게 한달만 참아 보자는 입장이다.
 
장기적인 방사능 오염이라는 일본 재난과는 달리 고비만 넘으면 회복할 수 있는 단기적 리스크이기 때문에 11월말쯤이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예약을 했으나 여행에 대해 확신을 꺼리는 여행객들에게는 가까운 필리핀이나 세부,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 상품으로 대체 여행지로 유인하고 있으며 환불을 요구시에는 전액 보상하며 이번 재난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박진한 자유투어(046840) 영업본부장은 "차후 부실한 방역으로 인한 질병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다음달말까지만 영향을 끼치는 일시적 재해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큰 대응책마련보다는 여행객들을 다른 지역으로 유도하거나 취소 요구시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일단 현지 사항을 주시하고 있으며 취소시 100% 환불을 해주며 비용부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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