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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배추가격 내렸다고?..'MB물가' 여전히 고공행진

'MB물가' 52개중 4개 품목만 하락

2011-1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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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10월 소비자 물가가 올해 들어 첫 3%대를 기록했지만 'MB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배추파동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치상 물가가 내렸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2일 통계청과 물가협회 등에 따르면 MB물가 품목인 52개 주요생필품 중 MB물가가 막 도입된 2008년 3월 대비 하락한 품목은 파와 밀가루, 이동통신요금, 라면 등 4개 품목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배추와 무 등 12개 품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 기록적인 배추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수치상의 하락에 불과했다.
 
실제 물가협회에 따르면 배추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2.5kg당 2180원을 기록했다. 9월 2000원, 10월 12일 1800원을 기록한 배추가격이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물가통계에서 배추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4%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추가격은 3600원. 전형적인 기저효과 탓이다.
 
때문에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전혀 개선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MB물가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가격은 지난해보다 안정세를 찾았지만 양념류의 가격들이 치솟았다.
 
마늘의 경우 2008년보다 65.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설탕(60.7%), 고추장(54%)의 순으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높였다.
 
고등어도 45.2%, 돼지고기 43.4%, 배추 역시 39.3%로 MB물가가 도입된 2008년보다 모두 상승했다.
 
지난 2개월간 정부 압력에 적자를 감수하던 유업계가 지난달부터 가격을 인상하면서 우유 역시 34.7%나 급등했다.
 
반면, 라면(-0.4%), 이동전화통화료(-5.4%), 밀가루(-14.3%), 파(-26.5%) 등 4개 품목은 MB물가 도입시기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MB물가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2008년 3월 물가가 급등하자 이 대통령이 정부 경제관련 부처에 지시해 가격을 특별히 관리하도록 지시한 52개 서민생필품 물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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