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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CJ헬로비전 상장철회.."특별한 악재는 아냐"

2011-1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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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오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지상파방송사와의 재송신 분쟁의 타격으로 상장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28일 지상파 방송 3사가 CJ헬로비전을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에 대해 "CJ헬로비전은 지상파 방송을 동시 재송신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 경우 각 사당 하루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CJ헬로비전이 지상파 방송을 계속 내보내려면 매일 1억5000만원씩을 지급해야만 한다는 얘기다. 연간 기준 547억원으로 작년 한해 순이익(538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회사 경영 우려감이 커지면서 상장심사를 통과하기에 여의치 않다는 판단으로 회사측은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CJ헬로비전이 상장됐을 경우 관련주들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었겠지만 결국 상장 취소되면서 그런 기대감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CJ헬로비전의 상장 철회가 관련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현정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상장이 물건너가긴 했지만 기존 케이블주나 종편주들에 특별히 부정적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공중파3사와의 재송신 분쟁은 결국 모든 케이블주에 해당되는 이슈이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경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CJ헬로비전 상장 철회가 특별한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문제는 공중파3사 원작자들이 고유 컨텐츠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싸움으로, 판결 또한 공중파의 요구대로 수수료를 받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에 CJ헬로비전이 가장 크기 때문에 대표로 타격을 받았지만 추후에 분쟁에 대한 확실한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 모든 관련주들이 일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건호 동양종금증권(003470) 연구원은 "지상파 분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CJ헬로비전은 어차피 연내 상장이 힘들었다"며 "더불어 이러한 문제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던 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번 일로 관련주들이 잇달아 리스크를 받을 확률은 적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사실 이번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현대에이치씨엔(126560)을 비롯해 관련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케이블 가입자수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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