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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종목Plus) 증권가, SKT 하이닉스 본입찰에 엇갈린 평가

2011-11-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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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SK텔레콤(017670)하이닉스(000660) 본입찰 참여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증권가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인수로 반도체부문의 사업다각화를 이뤄내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와 성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진지하지만 보수적인 시각은 견지해야 한다고 평가가 맞서고 있다.
 
11일 1시 9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76% 오른 14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SK텔레콤이 본입찰 때 써낸 가격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급적 오늘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동시에 마무리 하겠다"라고 말했다.
 
SK그룹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 개시로 입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회사 측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근거로 기존 인수 계획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예상 가격은 최소 3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채권단이 증자 후 신주대 구주 비율은 14대 2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신주 발행가 대비 구주 프리미엄 5%, 신주 할인률 0%를 고려한다면 하이닉스 인수 금액은 최소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또 경영권 프리미엄이 1%p 상승하면 전체 인수금액은 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소요비용 전액을 외부 차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1500억원의 이자비용 부담이 발생된다.
 
이를 지분법이익으로 만회하려면 하이닉스 연간 순이익이 7110억원 이상 확보돼야 한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서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기존 사업을 네트워크와 플랫폼으로 분할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통신과 금융을 융합해 통신업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는 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와 제조업 분야 진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비해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좋지만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며 "하이닉스의 지난 10년간 평균 ROIC가 0.3%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에 대한 예상치도 하향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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