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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백화점 푸드코트는 진화중.."메뉴 고민 끝"

기존 한중일식 탈피, 스타 세프·푸드 몰링 스타일 추구

2011-11-16 15:33

조회수 : 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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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직장인들의 작은 고민중 하나가 점심시간 메뉴를 선택하는 일이다. 
 
보통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 늘 가던 식당만 가게 되고, 식성과 취향이 각기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메뉴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아 "아무거나"로 끼니를 떼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백화점업계가 발 벗고 나섰다. 한식, 중식, 양식에 따라 전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테마별 식당가에서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푸드몰링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것. 
 
16일 찾은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식당가. 5000여 석 규모, 4000여 가지의 메뉴를 갖춘 초대형 스케일로 사내 한식탐방대가 여러 해에 걸쳐 찾아낸 국내의 유명 맛 집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65일 휴무 없이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특별한 날 모임의 장소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디큐브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월드 스트리트 푸드'는 500여 평, 400여 석의 좌석을 갖춘 초대형 규모의 세계 음식 & 누들 테마관으로, 매장 내 면공방에서 일본 요리에 쓰이는 라면면과 우동면을 직접 뽑아내 현지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보테쥬, 세타가야, 텐료 등 국내 최초로 입점된 일식 레스토랑 및 이치멘, 팔선생, 차부야 등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만날수 있다.
 
지하 2층에 들어선 '한식저잣거리'는 700여 평 규모의 초대형 한식 테마관으로 전통차에서 한식 디저트까지 국내 식도락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분식거리, 주막거리, 구이거리, 한상차림, 누각의 5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어 다이닝 공간과 간편한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 형태를 혼합한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또 옛 저잣거리의 그대로 재현한듯한 정다운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두부를 직접 만드는 두부공방, 직접 빚는 만두공방 등 요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들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푸드코트 외에도 백화점 6층에 위치한 ‘차이나풍(風)’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중화 테마관 형식의 레스토랑이다.
 
중국 각지의 일품요리는 물론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 다양한 면요리와 딤섬, 중국 전통차까지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차이나 뷔페 메뉴를 선보이며, 젊은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스타 셰프의 유명 레스토랑을 백화점 식품관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독특한 조리 방법으로 유명한 최현석 셰프의 '버거 프로젝트'는 무역센터점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반응이 좋아 대구 등 전 지역에 확대하고 있다.
 
또 미아점 푸드코트에서는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셰프의 손길을 거친 7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푸드코트 전문브랜드 '셰프 에비뉴'에서 영입한 스타급 셰프들의 요리도 경험할 수 있다.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재한 셰프나 '냉면의 달인'으로 꼽히는 신덕용 셰프들이 대표적이다.
 
메뉴도 한식, 중식, 일식, 오리엔탈 퓨전, 양식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하 1층 식품, 델리 매장을 리뉴얼 확대하고, 국내외 유명 맛 집을 입점시켰다.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한 '쉐프 스테이지'는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를 고르면 전문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는 곳으로, 몸매 관리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에게 웰빙 푸드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입동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야외나들이 대신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 곳에서 문화생활, 쇼핑은 물론 다양한 맛 집의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콘셉트의 백화점 푸드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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