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에 들어오면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일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외국 금융회사가 한국에 진입해해도 얼마나 이익을 가져 가겠냐. 그 보단 한미FTA를 기회라고 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성우 노무라금융투자 IB부문 대표도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FTA로 금융의 일자리 증감 여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동료들은 신규 외국 금융기관이 진출하게 되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금융은 미리 개방돼 있어 한미FTA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은행 전문가들 역시 한미FTA 비준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미FTA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제조업 분야는 베이스가 넓어지고 안정 될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줄어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찬익 바클레이스은행 전무, 이재우 BOA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본부장, 박성우 노무라금융투자 IB부문 대표, 손석규 HSBC은행 부대표, 장재철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