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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지상파, "재송신 협상 재개한다는 방통위 발표, 사실무근"

케이블SO도 비대위 열어 입장 재조정..갈등 다시 고조

2011-12-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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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케이블을 통한 지상파 HD방송이 중단된 지 일주일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방송사가 재송신협상이 재개된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발표를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사태가 다시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재송신 재개 의사를 밝혔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케이블SO)는 지상파측 주장과 관련, 5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시 입장을 내기로 했다.
 
한국방송협회 KBS, MBC, SBS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지난 2일 저녁 발표한 지상파방송 3사와 케이블SO 간 협상재개와 디지털신호공급재개는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것이었다”며 “지상파 측은 뒤늦게 이런 내용이 마치 지상파와 합의된 것처럼 발표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일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SO 대표단의 의견을 듣고 나서 홍성규 부위원장을 중재자로 삼아 양측이 일주일 동안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협상기간 케이블SO는 지상파 HD신호를 복원하고 지상파는 케이블SO에 대한 간접강제금 집행을 면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상파측은 의견청취 당일 방통위가 “발표내용과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고”, 간접강제금 집행면제에 대해서는 지상파3사 사장들이 “개별적으로 답변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지상파측은 또 “방통위는 협상과정에서 방통위 부위원장이 중재할 것임을 지상파 3사 사장단에게는 의사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지상파 3사 사장 중 어느 누구도, 지금 진행되고 있던 실무협상은 중단이 되고 실무진을 배제한 채, 사장단만 나가 방통위 부위원장 앞에서 협상해야한다는 계획을 의견진술과정에서 들어본 바 없다”고 주장했다.
 
지상파방송사가 방통위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케이블SO도 5일 오전 11시 비대위 회의를 거쳐 ‘협상이 재개되면 지상파 HD방송을 일단 원래대로 재송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일주일 동안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지상파측에 5일 오전까지 협상 재개 시점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답변이 없을 경우 즉각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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