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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마음 아픈 현대인'..15% 자살 고려

최근 1년간 정신질환 경험자 16%

2012-02-15 12:00

조회수 : 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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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성인 100명 중 15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성의 우울증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5개 주요정신질환의 유병률과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평생 한 번 이상 자살을 고민한 15.6% 중 3.3%는 실제로 자살을 계획했으며, 3.2%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간의 자살을 고민한 비율은 3.7%였으며 자살계획 0.7%·자살시도 0.3%로 집계됐다.  만 18~74세의 총 인구 수로 추정해보면 지난 1년간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10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최근 1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6.0%로 나타났다.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0명 중 1명이 최근 1년 간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 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로 성인 10명 중 3명꼴이었다.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로 성인 6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25개 정신질환 평생 유병율은 남성 31.7%로 여성 23.4%보다 높았으나, 알코올과 니코틴 장애를 제외하면 여성이 19.5%로 남성 9.2%보다 높았다.
   
또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과 기분부전증·조울증 등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전체 7.5%였으며, 이 중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6.7%로 나타났다. 여성이 9.1%로 남성보다 4.8%포인트 높았다.
 
우울증은 지난 2001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생 유병률은 2006년 5.6%에서 2011년 6.7%까지 늘었으며, 1년 유병률은 2006년 2.5%에서 2011년 3.0%로 증가했다.
 
사회공포증과 강박증·공황장애·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불안장애 역시 남녀 모두에게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평생유병률은 2006년에 비해 26.1% 증가했으며, 1년 유병률은 같은 기간 36% 늘었다.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적 음주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13.4%로, 특히 남성 유발율이 여성에 비해 14.6%포인트 높았다.
 
이밖에 성인 남성의 12.7%는 평생 한 번 이상 니코틴 중독을 겪고 있다. 병적인 도박 중독의 유병률은 1.0%로, 성인의 3.3%가 문제성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1.0%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18~29세에서는 인터넷 중독 유병률이 1.9%로 나타났다.
   
평생 정신질환 경험자 중 정신과 전문의나 기타 정신건강전문가를 통한 상담·치료를 받은 비율은 1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85%는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수준은 2006년에 비해 34.2% 증가했으나,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01·2006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 서울의대 등 14개 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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