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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주총 앞둔 KT스카이라이프, 임원 선임 문제로 ‘시끌’

문재철 사장 내정, 이몽룡 사장 부회장으로..노조 “퇴직임원 챙기기”

2012-02-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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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오는 3월 16일 정기주총을 앞둔 KT스카이라이프가 임원 선임 문제로 들끓고 있다.
 
사장으로 내정된 문재철씨(54)에 대해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현 이몽룡 사장이 부회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대주주 KT가 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문씨는 KBS, YTN에서 기자로 지내다 지난 2000년 에스티지시큐리티 대표이사로 옮긴 뒤 보안관련 업체에서 일해 왔다.
 
문씨는 최근 SK텔레콤 고문, KT 비즈니스서비스 추진실 전무를 거쳤지만, KT스카이라이프 내부는 문씨의 이력에 비춰 위성방송 사업을 진두지휘할 사장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을 내놓고 있다.
 
노조는 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사장 선임에 관한 향후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
 
한편 다음 달 임기 만료되는 이몽룡 사장 역시 KT스카이라이프 부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대주주가 퇴직임원 자리까지 봐주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부회장 자리는 애초 KT스카이라이프에 없던 직제인 데다, 연봉이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은 조합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노조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부회장의 연봉과 활동비는 연간 4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에서 "이대로 결정된다면 회사는 최소 4억 원을 이몽룡 사장을 위해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율 4%를 적용해 270명 직원의 임금인상 총액을 계산하면 약 5억 4000만 원이 드는 만큼 직원 임금인상 총액의 74.1% 이상을 이 사장 개인을 위해 써야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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