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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분석)中 휘발유 가격 인상..증시 영향 제한적

4% 인상룰에 따른 자연스런 가격 인상

2012-03-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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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증권가는 20일 중국의 휘발유 가격 인상이 글로벌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20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소매가격을 각각 6.4%, 7% 올렸지만 이러한 조치가  물가 상승이나 통화정책상의 변화를 유발할 변수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유류가격 인상은 국제 유가가 중국 정부의 유가 상향조정 기준선인 4%를 상회해 큰 폭으로 올랐기때문에 중국도 이에 연동해서 유류가격을 올린 것일뿐 금리정책과는 무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포함 세계 3대 유종의 평균단가를 산출하고 이 평균가격이 22일간 4% 이상 올라가면 중국내 유류 소매가격도 인상하게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 조건이 갖춰져서 이번에 유류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률만 봐선 이미 2월달에 유가를 올렸어야했지만 전인대로 인해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유류가격 인상은 통화정책의 변화라기보다는 유류가격 인상 규정에 따른 자연스런 조치로 이해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중국의 유류가격 인상이 증시와 물가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류가격 인상이 일부 공산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수도 있지만 중국은 물가지수내 농산물 비중이 30% 이상이므로 전체 물가지수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것으로 보고 따라서 증시에 미칠 영향력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오늘 중국증시 하락에 유류가격 인상이 일부 영향은 줬을것이지만 이외에도 정정불안과 경기둔화 우려, 그리고 3월 신규대출규모가 예상(1조위안)보다 낮은 8000억위안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하락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매화 연구원은 "유류가격 인상폭이 예상보다는 커서 소비와 물가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당장에 중국 통화정책 기조를 뒤바꿀만큼의 물가상승이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4월 지준율 추가 인하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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