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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혜

'울산공장 면허취소' 무학, 주가도 '먹구름'

2012-04-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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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소주업계 3위 무학(033920)이 울산공장 폐쇄라는 위기에 봉착하면서 향후 주가흐름에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성장성 부각'과 '저평가 매력'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에 힘입어 발을 들였던 일부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무학은 하한가까지 주저앉았다.
 
논란이 된 무학 울산공장은 소주 직접제조가 가능한 창원공장에서 제조된 소주 완제품을 싣고와 소주병에 넣는 작업만 하는 '용기주입제조장' 허가를 받은 곳이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직접 소주를 제조해 오다 부산지방국세청으로부터 주입면허 취소 예정 통보를 받았다.
 
 
주세법 제13조에 따르면 '같은 주류 제조장에서 제조 면허를 받은 주류가 아닌 주류를 제조한 경우에는 모든 주류면허를 취소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본사(창원 공장)의 주류면허까지도 취소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무학은 "울산공장 주류제조장 순환점검(부산지방국세청) 결과에 따른 행정처분에 앞서 동울산세무서로부터 청문 통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부산지방국세청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며 "울산공장에 대한 행정처분은 관계법령의 잘못된 해석으로 빚어진 사례"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세청에 제출할 소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주 일부 증권사들은 무학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12일 이트레이드증권은 무학이 수도권 신규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점유율 상승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며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해석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편법으로 생산을 했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당분간 주가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분석할 때 공장의 세부 사항까지 다 아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이번 문제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무학이 보유한 전체 공장이 면허 취소가 되는 것이 아닌, 공장 4개 중 하나만 취소가 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생산측면에서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황 추이를 살펴봐야 이후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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