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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당 평균계약액 40년새 10.6% ↓

건설계약액은 12.6배 증가..업체수 증가로 경영환경 악화가 요인

2012-04-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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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40년간 국내 건설계약액은 크게 늘었지만, 업체당 평균 계약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건설협회가 1970년부터 2010년까지 40년간 종합건설업체의 건설공사계약액, 건설업체수 등 국내건설시장 규모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 기준 불변가격으로 환산한 국내건설계약액은 1970년 8조9150억원에서 2010년에는 112조5996억원으로 40년 사이에 12.6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건설업체수는 847개사에서 1만1956개사로 14.1배 늘어 업체당 평균 계약액은 오히려 10.6%가 감소했다.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경쟁 격화 등 경영환경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요 변동은 1970년대 중반부터 공업화의 진전으로 인구의 대도시집중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주택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건축이 토목을 추월했다. 대단위 아파트 등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건설수요가 급성장해 1988년부터 공공부문을 넘어섰고,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전체 건설수요의 63% 내외를 점하면서 건설경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건설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3저호황과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 주택200만호 건설과 분당 등 1기 신도시 건설이 추진된 1986년∼1991년 동안이 풍부한 공사물량을 바탕으로 업체당 평균계약액이 7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최고의 시기였다.
 
2000년 이후부터는 공사물량 증가세 둔화 및 업체수 급증으로 평균수주액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건설경기는 수도권 주택 분양률 저조, 거래량 위축 등 주택경기 침체로 좀처럼 가시적인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화 우려는 규제완화 등 필요한 정책 시행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협회는 거래활성화로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주택금융에 대한 과감한 규제완화를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자산가치 하락→소비 위축→소득 감소→부채 증가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가계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자산의 재조정 없이는 부채 감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해외건설의 경우 1970년까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한정됐으나 1973년부터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1981년에는 유가상승으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축적한 중동지역의 건설붐에 힘입어 137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제1차 호황기를 구가, 오일쇼크 위기에 처한 우리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은 1983년부터 유가 및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중동 건설붐 퇴조로 2000년대 초반까지 침체기를 겪다가, 중동지역 수요 회복과 진출지역 다각화, 축적된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부터 증가세를 지속, 제2의 호황기를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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