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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민주 "검찰 내곡동 무혐의, 국민 바보로 취급"

"민간인 불법사찰 권재진 법무장관 버티는 이유 확인"

2012-06-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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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0일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관련자들 전원을 무혐의 처리한 것에 대해 "국민과 민주당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핵심 피의자인 대통령 아들 시형씨에 대해 서면조사라는 봐주기 부실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이 내곡동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것은 검찰이 검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겨우 이렇게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려고 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가. 이 대통령에게 혐의가 없는 게 아니라 검찰에게 염치가 없는 것이라는 국민들의 질타에 무어라 변명하겠는가"라고 물으며 "오늘 검찰의 발표는 양심적인 일선 검사들을 참담하게 만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어 국민적 탄핵대상이 되어온 권재진 법무장관이 악착같이 장관직을 버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번 내곡동 땅 관련 무혐의 처리는 검찰개혁과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계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아울러 "청와대 시녀로 전락한 검찰이 포기한 진상파악을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발의를 통해서 반드시 파헤치겠다"며 "또한 각종 권력비리에 대한 수사에 장애물로 버티고 있는 권재진 법무장관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이번 수사 발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혀라"며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발의에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 공식적으로 묻는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수사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제대로 파헤칠 수 있겠냐고 의문을 품는 국민들이 많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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