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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외은지점, 유럽 재정위기에도 외화차입 확대

2012-06-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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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연말까지 외화차입 규모를 축소했던 국내 외은지점이 올해 들어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외화차입과 운용규모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39개 외은지점의 외화차입금은 지난해말 대비 66억달러(9.8%) 증가했다.
 
장기차입 비중도 2008년 6.3%에서 2010년 13%, 2011년 33.1%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5월말 현재 34.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차입금은 시장차입(43억달러) 뿐만 아니라 본점차입(23억달러)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계(31억달러)와 아시아계(중국계 21억달러, 일본계 10억달러) 외은지점이 외화차입금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8~12월 중 차입금을 93억달러까지 줄였던 유럽계 외은지점도 올해 들어 다시 소폭(5억달러) 차입금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이후 축소됐던 외은지점의 자산운용 규모도 올해 다시
증가했다.
 
외화대출은 지난 1월 이후 27억달러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선물환?스왑시장에서의 외화공급도 39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감소 폭이 컸던 유럽계의 선물환포지션(수출업체로부터 선물환을 매입하거나 스왑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올해 25억달러까지 다시 늘며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급격한 자금유출에 대비해 국내 외은지점의 외화차입 및 운용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불안시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은 외은지점에 대해서는 과도한 시장차입 억제 및 질서있는 디레버리징 유도 등을 통해 유럽재정위기 심화로 인한 시장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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