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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자사주 사들인 강영중 대교 회장, 배당금도 '두둑'

2012-07-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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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대교(019680)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자사주 쇼핑광'으로 알려진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4억6500만원 가량의 현금을 받게 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교는 지난 16일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10원씩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지난달 30일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 한해 지급한다. 배당급 지급일은 이달 31일이다.
 
대교 이사회가 측이 이같은 내용의 중간배당결정을 발표하면서 강 회장도 지난해 대교 등기이사 연봉 1억7200만원의 약 2.7배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주주명부폐쇄일인 지난달 30일 기준 강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344만3970주, 우선주 78만5500주다. 이에 따라 보통주 배당금 3억7883만원, 우선주 배당금 8640만원 총 4억6524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강 회장의 자사주 쇼핑의 대가로 풀이된다. 올해 연초만 해도 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보통주 278만1100주, 우선주 81만6790주로 이를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3억9576만원이다.
 
강 회장이 연초 이후 사들인 보통주는 모두 66만2870주다. 이에 비해 우선주는 오히려 3만1290주가 줄었다.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 5월께 대교문화재단과 봉암교육학원에 36만주를 기부한 탓이다.
 
대교 측은 "강영중 회장이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는 것은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배당금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면 문화재단과 교육학원에 우선주를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88.12% 증가한 225억151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과 매출액 역시 181억9831만원, 2077억110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28%, 3.75% 늘었다.
 
2분기엔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액 218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교는 오는 26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작년 2분기 금융상품 매도 등 자산처분이익이 일회성으로 발생했고 러닝센터 수 역시 2분기 동안 8개 확대된 수준에 그쳐 확대 속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엔 영업이익이 456억원 발생해 전년대비 12%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을 42만주 매도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 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회사 주가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연초 6240원을 기록하던 대교 주가는 전날 5690원으로 마감하면서 8.8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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