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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포털, 주력사업 정체..“좋은시절 갔다”

2012-08-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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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 10년간 황금기를 구가해온 포털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온라인광고 및 게임사업의 정체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NHN(035420)은 2분기 실적이 매출 5748억, 영업이익 149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 줄어들었다.
 
부문별로는 검색광고가 3013억, 디스플레이광고가 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17.6% 늘어난 수치인데 20~30%씩 성장했던 예전만 못하며 그나마 이것도 총선이라는 일시적 이벤트 효과 덕분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게임사업의 부진은 예상보다 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9.2% 감소한 1400억원을 기록했다. NHN측은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웹보드 게임의 축소와 경쟁사들의 대작게임 출시가 이어지면서 퍼블리싱 게임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매출은 75.6% 증가한 441억원이었다. 비주력이라 할 수 있는 IT서비스 및 부동산사업의 호조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같은 전반적인 수익성 감소에 대해 시장에서는 온라인 광고사업이 내수시장 한계에 봉착했고, 해외사업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조만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음(035720)SK컴즈(066270)의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NHN과 달리 프리미엄 효과에 따른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충격 여파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털기업들은 손놓고 있지는 않는다는 분위기다. 모바일사업과 같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난국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NHN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53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한편 모바일 검색광고 수익이 급증하는 추세다. 다음 역시 모바일 배너광고 및 스마트TV에서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 오히려 업계에서는 영업비용 증가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 NHN은 28~29%를 목표로 했던 올해 영업이익률을 2~3% 하향 조정했다.
 
포털기업들에게는 구사업 악화와 신사업 부진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가 여전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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