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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금투협, 대대적 조직개편에 '술렁'..후속 인사 앞두고 '긴장'

2012-09-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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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경진·차현정기자] 6일 금융투자협회가 단행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종수 금투협 회장의 강도 높은 쇄신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조직개편으로 팀장급 이상 부서장의 절반 이상이 팀원으로 강등된데다, 자리를 지킨 대부분의 부서장들도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또한 임원 11명을 7명으로 감축하면서 전무 1명과 본부장 3명이 권고사직 형태로 물러나게 됐다.
 
금투협 내부에서는 예상폭을 뛰어넘는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증시침체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조직 전체를 뒤엎는 대폭 물갈이를 통해 강한 쇄신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직책이 강등된 직원들의 박탈감도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향후 단행될 팀원인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투협은 조만간 조직개편 후속으로 일반 직원들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하는 한편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에서 구조조정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임원급들의 희생이 현실화된 만큼 예고된 조직쇄신의 수순을 지연시킬만한 명분도 없는 상황이다.
  
금투협은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면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투협 측은 "팀장직급이 없어져 기존 직원들이 팀장과 부서장을 거쳐야하는 2중 결재절차가 간소화됐다"면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자리잡으면 조직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부서장 전보 인사는 전문성을 살려주는 차원에서 이뤄져 업무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규모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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