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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개인기만이 살길"..특화사업 '각양각색'

공항공사에 병원·교회 공사까지 전문화된 사업 공략

2012-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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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속되는 건설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소위 개인기라 할 수 있는 각자의 특화사업을 통해 생존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와 중견사들이 각각 특화사업을 개발·진출하며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 그 동안 비어있던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금호산업(002990)(금호건설)은 공항 공사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국내 공항공사 실적 1위 업체임은 물론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공항 관련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김해와 제주, 무안, 양양공항 등 국내 공항사업에서 쌓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를 수주, 지난해 완공했다.
 
서희건설(035890)은 교회 건축분야라는 개인기를 확보하며 특화사업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중앙순복음교회 신축공사, 명성교회 새성전 공사, 대한예수교 장로회 기쁨의 교회 및 복지센터 건립공사, 대전선화감리교회 증축공사 등을 수주하며 일반 건축물과 달리 모양새가 모두 다르고 내부공사가 까다로운 교회공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기피공사로 분류되던 병원과 학교 건설공사에서도 실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초 민간자본을 도입한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2기숙사 사업을 비롯해 숭실대 경원대, 경기대, 한림대, 제주대, 강릉대 등의 학생생활관을 건설함은 물론 1004 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인 인제대 부산 해운대 백병원 등을 완공한 바 있다.
 
극동건설과 계룡건설(013580)도 서인천성모병원 및 노인복지주택 신축공사와 부산대병원 외상전문센터를 각각 수주하며 주력사업인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나섰다.
 
극동건설은 사업규모만 무려 1476억원에 달하는 서인천성모병원 건설사업을 지난해 수주했으며 계룡건설은 부산대병원 외상전문센터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 병원 및 치과 건설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 수익원이었던 주택사업이 크게 줄어든 현시장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생존을 위해서는 전문화된 특화사업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며 "실적을 요하는 전문화된 공사들을 공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려는 건설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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