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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클릭!투자의맥)美 경제 회복 가능성의 조건

2012-09-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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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9월 미국경제의 부진추세가 시차의 문제인지 불확실성 때문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강력한 경기우호적 액션이 추세적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 기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 역할의 핵심은 미국경제의 회복이 위치하고 있다.
 
21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미국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로존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형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우리투자증권: 핵심에서 주변으로 이동하는 시장의 관심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의 호재가 상당부분 노출된 상황이다. 주요국 경기부양책이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등 펀더멘털 개선세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겠지만 미국과 일본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장 펀더멘털의 의미 있는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일 것이다.
 
이러한 경기부양책과 펀더멘털 개선의 중간지대에서 단기적 증시수급 문제를 비롯해 스페인·그리스 문제,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력이 일시적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은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11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의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하는 조건이 수용 가능할 경우 구제금융을 고려하겠다는 스페인 부총리의 발언이 있었지만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스타일로 투자하는 QE3
 
코스피가 2000선 안착에 실패하며 1990선으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조치(OMT)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로 강한 상승을 보인 이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QE3 시행 발표 당시의 기대감이 아직까지는 증시에 강하게 반영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QE3는 QE1, QE2 때와는 다소 다른 상황에서 시작됐다. 시행 발표 당시 미국의 증시는 연고점을 돌파했고 유가는 90달러 선에 머물러 있었다. 월별 비농가 취업자 수는 10만명 내외로 QE1, QE2 당시보다는 양호했다. 그렇기 때문에 QE3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이 QE1, QE2 때와는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차례의 학습효과(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의 강세)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QE3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될 경우 어떤 업종에 투자해야 하는지 밝힌 바 있다. 특정 업종을 선택할 경우 업종 내에서 종목간 밸류에이션 차이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특정 업종에 한정짓기 보다는 스타일별로 살펴볼 필요도 있다.
 
스타일의 경우에는 크게 밸류에이션 주가순이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모멘텀 등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은 QE3가 막 시행된 상태기 때문에 모멘텀보다는 밸류에이션 지표를 통해 우선 저평가된 종목을 선택할 필요성이 높다. 모멘텀이나 재무지표는 주가가 어느 정도 정상화된 이후 차별화 장세에서 사용될 경우 유용하고 밸류에이션 지표는 주가 정상화 초기 단계에서 종목 간 저평가 유무를 평가할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QE3 영향 제한적..가격변수 절대수준
 
3차 양적완화(QE3)의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은 각 가격변수의 절대적인 수준 때문이다. 달러 역시 과거 QE 시행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달러약세의 강도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단기에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의 QE3 기대 선반영 논리는 부분적으로 인정한다. 나머지는 펀더멘탈의 개선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의 펀더멘탈은 제조업과 고용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지표 개선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지지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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