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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이정희, 대선후보들에 "국가보안법 폐기 약속해야"

"분단 상황 이용해 진보 압살.. 저의 질문에 답해주셔야"

2012-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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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예비후보는 4일 대선후보들을 향해 "통일을 하겠다는 것이냐, 하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이날 10.4 선언 5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국가보안법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냐, 존치시키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칼집에 꽂아 박물관에 넣자'고 하시며 폐기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면서 "국회가 어정쩡한 자세로 2004년 폐기하지 못한 국가보안법이 2012년 진보세력에 대한 종북주의 공세로 시퍼렇게 살아나 칼춤을 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단 상황을 이용해 진보세력을 압살하고 정적을 제거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시계를 유신독재 시절로 되돌려놓으려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것이 2012년 대선을 목전에 둔 우리의 정치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들은 저의 두 가지 질문에 답해주셔야 한다"면서 "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지향을 밝혀주셔야 한다. 그 선결조건으로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하셔야 한다. 그래야 6.15 정신을 구현하고 10.4 선언을 이행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자격을 갖추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들이 이 두 가지 질문에 긍정으로 화답하신다면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세력들, 분단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해온 사람들에 맞서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전체 구성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의 동포들에게도 호소해야 한다. 정당 및 단체 대표들을 만나야 한다"며 "그러자면 개성공단이 아니라 평양에 가야 한다. 저는 다가오는 11월 이 같은 우리의 의사를 전하기 위해 북에 직접 방문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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