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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이정희·심상정, 진보 대선후보 놓고 격돌

각각 21일 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 대선후보로 나서

2012-10-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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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의원이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심상정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벌일 진보 대표 대선후보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심 의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벌개혁의 잔다르크가 되겠다"면서 18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당원 ARS 찬반투표를 통해 21일 열리는 진보정의당 창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정희 전 공동대표 역시 이날 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여 심 의원과 이 전 공동대표는 진보진영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이 전 공동대표는 민병렬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지만, 인지도와 조직력에 있어 민 후보에 앞서 있다는 것이 중론인 상황.
 
이 전 공동대표는 특히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대선후보 다자구도 결과 2.7%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통합진보당을 탈당파가 만든 신당에서 대선에 뛰어들게 된 심 의원이 군소후보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 전 공동대표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아울러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연대의 파트너로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가운데 어느 쪽의 손을 잡을 것인지도 눈길을 끈다.
 
일단 민주당은 심 의원의 출마 소식이 전해진 14일 박용진 대변인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브리핑을 했다.
 
반면에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으로 불거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과 관련해서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회담 자체가 없었다며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북풍(北風)공세의 일환으로 보는 모습.
 
그러나 이 전 공동대표는 "'NLL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고 노 전 대통령이 말씀했다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며 NLL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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