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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김지태씨 유족 "박근혜, 공식사과 없으면 법적대응"

2012-10-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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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정수장학회대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의 유족들은 2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족인 김영철씨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기자회견 중 선친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 부분을 즉각 법에 호소하려 했지만, 대선후보이고 유족들은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어 일단 박 후보의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만약, 박 후보가 우리 유족들의 마지막 호소마저 묵살한다면 유족들은 자식된 도리로서 선친의 명예회복을 위해 부득이 법에 호소할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1일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과 관련, "(박 후보의)철저한 진실 왜곡·은폐 발언을 보고 경악했다"며 "박 후보는 선친을 모함하기 위해 부정축재자라고 허위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친께서 자유당 때도 탄압을 많이 받은 것은 천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당 독재정부는 탄압의 일환으로 부산일보 주식의 60%를 명의신탁 형태로 합수하기까지 했다"며 "자유당 정권과 유착해 부정축재를 한 다른 재벌과 달리 선친은 정권과 유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탄압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당시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무슨 근거에서 이같은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을 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지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선친의 엄청난 재산을 빼앗아가 평생 한으로 남게 한 것도 모자라 선친의 명예까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후 선친의 재산을 강압적으로 빼앗아간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후보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끊임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막아야 한다"며 "박 후보에게 정수장학회 공대위 집행위원장인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와의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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