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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투표시간연장 새누리 입장 번복에 비난 여론 '후폭풍'

정치인-유명인사-네티즌 한 목소리 "투표시간 연장하라!"

2012-11-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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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른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의 연계 처리를 제안했던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하자 입장을 번복해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위력을 떨치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새누리당의 말 바꾸기를 성토하는 비난 여론이 들끓는 양상이다.
 
김진애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2일 "이정현-이한구-황우여-박근혜 발언에도 불구하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국민 절대적 찬성에도 불구하고.. 쯧쯧"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도 같은 날 "박근혜 후보가 100억 때문에 전국민을 위한 투표시간 연장은 반대하지만, 박정희 1인 우상화 사업에 혈세 792억이 들어가는 것은 아깝지 않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1일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의 의표를 찔렀다. 허둥지둥 말을 바꾼 새누리의 본색은 드러났고"라고 적어 이번 사태를 진단했다.
 
이정렬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투표시간 연장하면 선관위원이 피곤해지니까 안 된다.. 4년 동안 선관위원장 해봤다. 물론 피곤하다"며 "하지만 피곤하다고 투표율이 낮아지기를 원하는 선관위원은 아무도 없다. 선관위원을 모욕하지 마세요"라고 일침을 놓았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날 "문재인이 제안을 덜컥 받아버림으로써 박근혜가 졸지에 뵨군(변희재) 처지가 됐군요"라며 "투표시간 연장 법안 처리합시다"라고 적었다.
 
한편 온라인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는 뿔난 네티즌들이 관련 기사에 새누리당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내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dldu****)은 "본인들이 제안한 주장도 부정하는 새누리당"이라면서 "이런 정당이 대권을 잡으면 공약인들 제대로 지킬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탄식했다.
 
또 다른 네티즌(hiyu****)은 "공보단장이 무엇이냐. 후보의 입"이라면서 "박근혜의 공보단장 이정현의 말은 곧 박근혜의 말인 것"이라고 이정현 공보단장의 말 바꾸기를 겨냥했다.
 
이 밖에도 "문재인 후보의 외통수에 어찌 빠져나가는지 두고 보겠다"(dldu****), "어떻게든 투표시간 줄일려고 애쓰는 게 현재 여당의 모습. 애잔하다"(jose****) 등의 댓글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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