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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마켓인터뷰)배당株, 배당수익률VS주식수익률

2012-12-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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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증시 방향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관심은 이제 배당주로 옮겨가고 있는데요. 12월 증시 전망부터 배당주 투자 전략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12월 코스피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증권가가 내놓은 12월 코스피 전망 밴드를 보면요. 최하단은 1850, 최상단은 2050선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단인 2050선은 올해 연고점인데요. 2050선을 상향 돌파하려면 정책 모멘텀에 경기 모멘텀까지 더해져야 하는데 당장 경기 모멘텀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2050을 상단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단인 1850은 재정절벽만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이 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됩니다.
 
앵커 : 밴드 범위를 보면 지금 상황에서 큰 폭의 변동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연말랠리 없는 겁니까.
 
기자 : 네. 연말랠리, 산타랠리라고 하죠.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인데요. 통상적으로 12월은 성탄절을 전후해 선진국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구요. 연말 결산을 앞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겁니다.
 
최근 10년간 12월말 코스피 지수가 전달 말 대비 상승한 것은 모두 일곱 번입니다. 하락한 해는 카드사태에 빠졌던 2002년, 금융위기였던 2008년과 지난해뿐이었습니다.
 
앵커 : 올해는 어떻습니까. 연말랠리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 12월에는 글로벌 불안심리가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데요.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되구요. 동반 우려됐던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둘러싼 의견 대립도 사그라질 전망입니다. 특히 미국 재정절벽 문제도 연말이 다가올수록 현실적 타협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일희일비하는 주가 변동성은 12월 말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심리 회복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연말까지 코스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말랠리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번달 코스피 전망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님께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지수는 유로존위기와 재정절벽 이슈가 안정화됐다 재고조되는 사이클을 반복하겠지만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 할 것으로 예상돼 연말효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보셨습니다.
 
연말이오면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배당주 기대감도 형성되는데요. 배당주 우선 어떤 건가요.
 
기자 : 기업은 한 해 거둔 이익을 현금 또는 주식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데요. 이에 따라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결산이 마무리되는 연말에 배당 공시를 냅니다. 거래소가 정한 올해의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기 때문에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이전에 주식을 사놔야 합니다. 주식은 매매 후 이틀 후에 결제되기 때문에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실제로 보유할 수 있도록 맞춰서 매수해야 합니다.
 
배당금을 받기 위한 경우라면 배당락 기준일 전까지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맞구요.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경우에는 12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매도해야 합니다. 배당을 포기하고 주가 차익만 얻는 방법입니다.
 
앵커 : 배당락일에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차익을 실현하느냐, 아니면 배당락을 상쇄할 수 있을 만한 배당액을 기대하느냐겠군요.
 
기자 : 두 방법 모두 효과적인데요. 우선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외부환경에 덜 민감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 원화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배당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한 상황이라 배당주는 긍정적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고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과 원화강세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반 투자자들은 배당락 전까지 매수가 몰리면서 주가가 오를 때 차익을 실현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배당을 노리는 투자전략을 보면요. 실제로 2004년부터 2011년까지의 사례를 보면 배당락일에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에 배당락 효과로 인해 모두 하락했지만, 시가 대비 종가는 8번 중 5번이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보통 배당주의 하락폭이 배당수익률보다 낮다는 점과 1월 효과 등을 감안하면 배당 이후 매도보다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거란 분석도 많습니다.
 
살펴보셨다시피 배당주에 대한 투자방법은 두가지인데요. 올해에도 배당주 수익률 기대해 볼만 할까요. 공원배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배당을 실시하는 코스피200 종목들의 평균수익률은 1.77%로 예상하셨구요. 배당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구체적인 배당주들 살펴보죠. 어떤 종목들이 언급되고 있나요.
 
기자 : 앞에서 연구원님이 잠깐 언급하셨다시피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12월 결산법인들의 추정 기말 배당금 총액은 10조8000억원 가량입니다. 지난해 9조8000억원 보다 9.76% 증가한 겁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기말 배당은 2007년 11조원까지 증가했다가 2008년 6조7000억원, 2009년 8조7000억원, 2010년 10조4000억원, 2011년 9조8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업수 대비 금융업종이 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총 배당금 규모는 필수 소비재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구요. 이어 에너지화학이 1조7000억원, 정보기술(IT) 1조6000억원, 자유소비재 1조5000억원, 철강소재 9000억원, 조선운송 6000억원, 건설기계 500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종목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5.16%로 추정되는데요. 5% 이상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한국쉘석유(002960), 무림P&P(00958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꼽힙니다. 전통적으로 통신주들은 고배당주로 주목됐었는데요. 하지만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인 금융업종을 비롯해서 철강 업종과 종이 목재 업종도 주목됩니다. 구체적으로 고배당 종목들에 어떤 것들 있는지 공원배 연구원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배당주들 가운데서 종목을 선별할 때 어떤 요소들 고려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 배당은 결국 기업 실적에 따라 결정되겠죠. 따라서 고배당이 기대되는 기업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배당 투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배당수익률이겠지만요. 주가 등락에 따른 자본수익률 하락 위험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주가 변동성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알려져 있는 배당주 이외에 관심가져 볼 만한 숨은 배당주들은 어떤 것들 있을까요. 공원배 연구원님이 꼽아주셨습니다.
 
기자 :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들은 주가와 배당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이라며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셨습니다.
 
배당주 투자 방법부터 전통적인 고배당주, 배당주 가운데서의 종목 선별방법까지 살펴봤는데요. 이제 종목 범위를 좁혀볼까요.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주가의 상승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었을 때 가져가야 할 종목들 최종적으로 꼽아주셨습니다. 공원배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기업실적 개선과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유망종목으로 SK텔레콤(017670), KT(030200), 무림P&P(009580), 하이트진로(000080), KT&G(033780), 세아베스틸(001430) 등을 꼽아주셨습니다.
 
올해 폐장일까지 한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결산일 배당금을 쥐고 가실지, 연말랠리를 타고 수익률을 택하실지 생각해 보실 때 입니다. 배당수익률과 함께 기업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시고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앵커 : 연말 증시 전망과 배당주의 모든 것, 김혜실 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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