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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스마트폰 주식거래, 뭘 샀나 봤더니 '테마주'만

MTS 거래 활발..'단타매매' 한계 지적

2012-12-11 17:48

조회수 : 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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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열풍이 거세다.
 
이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비해 시·공간적 제약을 줄어들면서 빠른 투자판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된 주식들은 대부분 테마주에 집중돼 있어, 양질의 종목에 대한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MTS 거래대금 전체 20% 상회..月 27조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 대금 규모는 301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6조원이었던 월별 MTS 거래대금은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에는 연초와 같은 26조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월과 10월에는 36조원을 넘어서는 등 월평균 27조4100억원어치의 주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거래됐다.
 
전체 거래대금중 MTS 거래비중은 1월(17.63%)과 5월(19.69%)을 제외하고 매월 20%이상을 유지하면서 평균 21.36%에 달했다.
 
이달 들어 7거래일동안 거래된 대금은 7조2064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전체 MTS 거래대금 규모는 3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MTS도 '테마주' 열풍..가치투자 활용 아쉬워
 
현재 주식시장에서 MTS거래는 전체 거래 10건중 1건을 차지할 정도로 이전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거래되는 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테마주에 국한돼 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선 우리들생명과학(118000)우리들제약(004720), 미래산업(025560) 등이 눈에 띈다.
 
 
대부분이 정치테마주인 이들 종목은 하나하나가 증권사별 MTS 거래대금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과 증권업계의 MTS 거래 활성화 노력으로 HTS 거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역동적인 금융투자 환경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MTS 거래의 경우, HTS에 비해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가치투자에 활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중소 증권사 정보기술(IT)담당자는 "시간에 쫓기는 개인투자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 단기적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테마주의 주가추이에 따른 단타매매에 몰리게 되는 것"이라며 "올 증시의 특징인 정치테마주의 쏠림현상을 만들며 투기를 조장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MTS는 전자서명 도입을 통한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속에 꾸준한 성장세가 예견되고 있다"면서도 "단타매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치투자를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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