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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서울시민 평균 52.6세에 은퇴…갈수록 빨라져

서울시복지재단, 55세 이상 고령자 1000명 조사결과..10명 중 6명 재취업 희망

2012-12-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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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서울시민은 남녀평균 52.6세에 현역에서 은퇴하고, 남성은 여성보다 5년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퇴 시기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은 13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55세 이상 고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능력 활용방안 연구'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은퇴 시기를 살펴보면 65세 이상은 57.6세, 60~64세는 54.1세, 55~59세는 48.5세로 나타나 은퇴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민의 57.4%가 자신의 은퇴시기를 60대 이후로 예상한 '2011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와 차이가 커 은퇴자들을 상대로 한 재취업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앞으로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2.2%(622명) 였으며, 현재 취업상태에 있는 350명 중에서는 292명(83.4%)이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다. 특히 55∼59세의 경우 70.2%가 '일하고 싶다'고 응답해 평균 62.2% 보다 8%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근로 의지를 밝힌 응답자 중 현재 일자리를 가진 경우는 47.1%에 불과해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거나 재취업에 성공한 고령자들의 일자리를 살펴보면 판매직(20.5→40%) 같은 단순 서비스직이 크게 늘었고 사무직(18.5→3.7%), 기능직(15.8→10%) 등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 직종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판매·서비스직 외에 관리직·전문직 등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유지됐다.
 
또 희망하는 근로 조건은 직종과 시간 외 근무 여부, 임금수준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지만 출퇴근 이동시간이나 거리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하 서울시복지재단 부연구위원은 "고령 구직자들이 과거에는 무조건 임금을 많이 받는 일자리를 원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임금수준보다는 편하고 쉽고 가까운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임성규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일하고 싶은 고령자들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은퇴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양질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적극적이고 보편적인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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