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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LG화학, 4분기 실적 주춤..비수기·원재료가 인상 탓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5321억원..석유화학 영업익, 전분기보다 감소 예상

2012-12-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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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올 4분기에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32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11.49%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5조9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 전분기 대비 1.8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석유화학 부문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여기에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상승된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1% 감소한 363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신영증권은 38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반영했던 저가 납사 투입효과가 소멸됐다"면서 "전방 수요가 건설업에 집중된 폴리염화비닐(PVC)제품군이 비수기를 맞는데다가 북미산 역외 물량 유입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13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6.7% 감소한 수치로 계절적 수요 약세와 재고 조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방업체의 수요 호조로 지난 3분기 80%대 후반이었던 3D 편광필름(FPR)의 가동률이 4분기 들어 90% 초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말에 일부 재고조정이 예상되나 예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역시 연말 성과급과 부실재고 처리 등의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전방 디스플레이 수요가 호전돼, 전분기와 대비해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식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LCD 업체의 가동률 상승으로 11월까지 편광필름 가동률이 95%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연말 재고조정으로 12월 가동률은 다소 하락하겠지만, 예년에 비해 올 4분기 판매량은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전지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0.6% 증가한 2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이 지난 3분기에 부진했던 이유로 중대형 주요 고객사인 GM이 재고조절에 나선 점을 꼽으며, 그 영향이 소멸되는 올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지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307억원)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여서 그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비수기로 접어든 상황에다가 제품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다소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5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계절적 요인과 함께 고가의 원재료 투입에 따른 원가부담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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