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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이한구 쌍용차 국정조사 반대에 野 '부글부글'

민주·진보정의, 1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 수용 촉구

2013-01-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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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가 1월 임시국회에서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반대 의사를 밝히자 야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해 "더 따져봐야 되겠다는 입장"이라며 "제가 혼자 정한다면 저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조사니 뭐니 해서 쌍용차 이미지만 자꾸 나쁘게 만들면 오히려 더 고용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는데 이게 정말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라면서 "어떤 것이 진정 쌍용차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지, 송전탑 위에 올라 가 있는 근로자에 대해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이 과연 국가 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는 단순히 복직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면서 "4년간 23명이 세상을 떠난 문제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진실을 규명하고 노사 간 문제해결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의 초석을 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한구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도 전혀 듣지 않는 독불장군인가"라고 물은 뒤 "이 원내대표는 몰상식한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쌍용차 국정조사를 위한 위원 구성에 당장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쌍용차 해결을 위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결국 이 원내대표는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는 없고, 오로지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 맞서기에만 관심 있음을 스스로 밝혔다"면서 "노사문제는 기업내부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이 원내대표의 주장은 결국 쌍용차 문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사측의 부당해고와 정권의 탄압으로 인한 23명의 죽음과 장기파업, 그리고 목숨을 건 고공농성에 이 원내대표는 정말 일말의 책임도 반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 국민에게 철석같이 약속했던 쌍용차 국정조사를 대선 이후 원내대표가 전면 부정하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박근혜 당선자에게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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