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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3월부터 대기업 건설사도 P-CBO 지원받는다

재계순위 11위 이하 대기업 건설사 30여곳 지원대상에 포함

2013-02-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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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다음달부터 재계순위 1~10위권 이외의 대기업 건설사도 회사채담보부증권(P-CBO)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건설업 금융지원방안의 실질적인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설사 P-CBO 지원범위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30개 정도의 건설사가 추가적으로 최대 10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BO는 건설사 등의 회사채를 기초로 유동화자산을 구성하고 이를 신보가 보증에 시장에 매각하는 증권이다. 현재 지원대상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지원한도는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 500억원, 중견기업은 10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웅진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근 회사채 시장의 경색은 다소 완화됐으나 건설업종의 경우 여전히 회사채 발행이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특히 P-CBO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 중 A등급 이하 건설사의 경우 회사채 시장 발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계순위 11위 이하 건설사들 중에는 회사채 A등급 이하인 곳을 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P-CBO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대기업 건설사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순위 1~10위 기업으로, 이들은 대부분 회사채 등급이 AA등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재계순위 11위 이하 대기업 건설사를 P-CBO 지원대상에 포함했지만 중소·중견 건설사에 대한 지원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형건설사에 대한 발행지원은 최소한으로 할 방침이다.
 
고승범 국장은 "하도급거래관계로 맺어진 건설업계 특성상 하도급업체의 자금지원을 위해서는 대형건설업체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었다"며 "몇개 회사에 편중해 지원하면 안되기 때문에 개별 건설사 지원한도를 늘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잔여 지원한도는 1조3000억원 규모로 금융위는 이를 소진하는 데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0년 8월 P-CBO가 도입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지원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이세훈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P-CBO 발행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 동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대기업 건설사를 중심으로 어느정도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8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으로 건설사 P-CBO 지원규모를 3조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확대했으나 연말에 건설사들이 부채관리에 들어가면서 발행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6000억원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말까지 지원된 P-CBO 규모는 중견건설사의 경우 23곳에 업체당 평균 262억원, 중소건설사의 경우 101개사에 평균 22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P-CBO 발행실적>
(단위:억원)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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