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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美공화당, 오바마 국정연설에 '발끈'

2013-02-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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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연설 내용을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최저임금을 올리고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에 공화당 의원들과 조합원들이 집단으로 반대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
특히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7달러25센트에서 2015년까지 9달러로 인상하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은 이번 연설에서 처음 나온 것이라 그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기업의 고용을 위축시켜 결국 젊은이와 저숙련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반박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임금을 올릴 때 어떤일이 벌어질지 별로 고민해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왜 작은 기업들이 고용을 주저하게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존 쑨 상원의원도 "최저임금을 높이는 법안과 기후변화 관련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역시 "오바마의 연설은 민주당 의원들이나 생각해 봤을 법한 진보적인 상용문"이라며 "오바마는 세금 개혁을 지지하나 정부의 크기를 늘리는 식으로만 접근한다"고 강하게 몰아부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양당의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의견만 고집한다는 지적이다.
 
랜디 너지바우어 공화당 의원도 "이번 연설은 대통령이 4년 반 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것의 복사판"이라며 "더 많은 세금, 더많은 지출, 더 큰 정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끊임없이 매우 자유롭고 진보적인 방안만 내놓는 다면 의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했다.
 
반면, 민주당의 샌더 레빈 의원은 "대통령은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했을 뿐"이라며 "국정연설은 한 번으로 모든 사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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