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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갤럭시S4 시장 선점에 나섰다..마케팅 총력전

4가지 신기능 집중조명한 TV광고..반응은 '합격점'

2013-04-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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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0일(현지시간) 영국 등지에서 첫 TV 광고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갤럭시S4 마케팅에 돌입했다. 애플의 차기작이 베일을 벗지 않은 가운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총 4편으로 구성된 광고 영상은 저마다 개성 있는 콘셉트로 갤럭시S4의 새로운 기능을 강조했다. 첫 편의 광고는 웅장한 클래식과 함께 갤럭시S4의 디자인, 디스플레이, 색감 등을 강조했다. 특히 도트 패턴으로 수놓은 후면 디자인과 메탈 소재로 둘러싸인 측면 디자인이 전면에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사운드샷’, ‘그룹플레이’, ‘S트랜슬레이터’ 등의 신기능을 각각 광고 한 편에 담아냈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크게 부각시킨 건 '에어뷰'와 '플로팅 터치' 기능이었다. 에어뷰는 4편의 광고 모두에서 골고루 모습을 드러냈다.
 
에어뷰는 갤럭시노트2에서 먼저 선보인 기술로, 손가락을 디스플레이에 직접 대지 않고 가까이 근접시키는 것만으로 내용을 미리 보여준다.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터치해 하위 카테고리로 들어가 실행시키는 대신 손가락을 갖다대면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 S펜의 기능을 손가락이 대체하는 것으로 진일보한 기술로 평가된다.
 
플로팅 터치는 소니가 지난해 최초로 소개한 기술로, 이름처럼 스마트폰 화면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도 제어가 가능하다. 화면 위로 손가락을 가까이 근접시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터치 컨트롤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영국 등 해외에서 선보인 갤럭시S4 TV 광고의 한 장면.
 
TV 광고를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전반적으로 호평을 내놓는 분위기다. 갤럭시S4의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는 게 주된 설명이다. 특히 사운드샷 광고의 경우 실제 일상 속에서 사용될 수 있는 예시를 드라마틱하게 구성해 스마트폰 기능을 가장 감성적인 방식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반면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제품이었던 만큼 갤럭시S4에 대한 실망 섞인 시선도 여전하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전작인 갤럭시S3보다 일정 부분 발전했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기대만큼의 혁신을 일궈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갤럭시S4 뉴욕 언팩 행사에서 강조했던 S 트랜슬레이터의 경우 구글이 새롭게 번역기 앱을 출시하며 의미가 일부 퇴색되기도 했다. 구글 번역기는 번역 가능한 언어수도 S 트랜슬레이터보다 많고 특히 일본어, 영어 통역에 있어 현존하는 번역기 중 최고 수준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4가 자랑하는 에어뷰 기능 또한 갤럭시노트2에서, 플로팅 터치 기능의 경우 지난해 소니 엑스페리아 솔라에서 한 차례 적용된 바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놀라움을 자아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IT업계 전문가들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양은 대체로 시장 기대를 채웠으나 그 이상을 뛰어넘는 혁신은 없었다"며 "뚜렷한 차별점이 없어 경쟁제품과 가격싸움을 벌일 것"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국내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S4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영국 등 해외에서 선보인 갤럭시S4 TV 광고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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