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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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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감사원 감사, 전력수급책에 영향 없어"

"나도 문자보고 알았다...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게 할 것"

2013-06-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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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감사원이 정부의 하계 전력수급대책과 전력수급 현황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예정대로 전력수급대책을 시행할 뜻을 내비췄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공공기관장들과 에너지절약대책을 논의한 후 뉴스토마토 기자와 만나 감사원 감사에 따른 전력수급대책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달라질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감사원 감사소식에 대해 "나도 문자(보고)를 보고 알았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면서 이번 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사전통보가 없었음을 확인했다.
 
앞서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주중 감사관 50여명을 투입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자회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전력수급 정책부서와 관련기관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감사계획을 공개했다.
 
감사원은 특히 정부와 한전의 전력수급대책 및 위기대응 체계의 적정성, 수요예측 및 전력거래의 적정성 등을 중점 점검하기로 해 이틀전 공개한 정부의 하계 전력수급대책도 감사대상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감사원의 일정을 우리가 미리 확인할수도 없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나 한국수력원자력 등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날 에너지관련 간부들과 함께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41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공공기관 경영진들과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의 기강해이를 지적하며 에너지절약 협조를 요청했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원전사고 등에 따른)전력대란은 공직의 기강해이와 관련한 문제"라며 "산업부와 해당 공기업이 조금 더 신경썼더라면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8월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대비 15% 감축하고, 피크시간대에는 20%이상 감축하도록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하계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에너지절약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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