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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레바논 감독 "심판은 한국의 12번째 선수였다"

2013-06-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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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바논전 중계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심판은 한국의 12번째 선수였다"
 
5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6차전 한국-레바논 경기에서 한국이 경기종료 직전 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데 대해 레바논의 감독과 언론이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 출신의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레바논 영자 매체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가 한 일이 별로 없다. 막판엔 우린 심판에게 졌다. 그는 한국의 12번째 선수였다(Compared to Korea we have nothing and in the end we were beaten by the referee, he was their twelfth man)"고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맞고 만회골을 넣지 못해 0-1로 패할 것처럼 보였지만 추가시간 7분 김치우의 기적같은 프리킥 골로 가까스레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부커 감독은 심판이 추가 시간으로 7분이나 배정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뉘앙스였다. 부커 감독은 경기 내내 심판이 한국에 우세한 판정을 했다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추가시간이 길었던 것은 선제골을 넣은 레바논이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펼치며 시간을 많이 끌었기 때문이다.
 
부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들이)후반 추가 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적용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프리킥도 사실 파울을 선언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할 말은 많지만 판정도 경기 일부분인 만큼 결과에 수긍하겠다"며 이날 경기 심판의 판정에 억울함과 불만을 드러냈다.
 
'데일리 스타'는 기사를 통해 "주심을 맡은 벤저민 월리스가 초반부터 조잡한 판정을 내렸다"며 "그러더니 레바논이 앞서가자 간헐적으로 공격을 끊으며 흐름을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3승2무1패(승점 11·골득실 +6)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우즈베키스탄(승점 11·골득실 +2)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A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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