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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채권데일리)버냉키 발언에 글로벌 채권價 '급락'

2013-06-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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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2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에 따른 충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2.4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그 만큼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0.08%포인트 뛴 3.52%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 때 3.5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역시 지난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5%를 넘어선 것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3%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채권값 급락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전일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움직일 경우 이르면 연말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2014년 하반기에는 양적완화를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언 린젠 CRT캐피털 LLC 국채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메시지를 확실하게 시장에 던졌다”며 “기자회견을 계기로 채권값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발언은 유럽 채권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1%포인트 오른 1.66%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4%로 0.28%포인트 뛰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각각 0.31%포인트, 0.34%포인트 급등한 4.83%, 6.30%를 나타냈다.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0.35%로 전일대비 0.4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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