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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거래소, 야간선물·옵션거래 마비..'사상 초유'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애자' 파손이 원인

2013-07-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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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전산장애로 코스피 지수가 지연 전송되는 사고가 일어난지 하루만에 다시 야간선물과 옵션거래가 마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고는 전력 공급부에 설치돼 있는 '애자'(전선로나 전기기기의 나선(裸線) 부분을 절연하고 유지시키는 절연체)가 파손돼 전산 기계실 전원 공급이 중단돼 항온항습기 가동이 비정상적으로 작동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자의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거래소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22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 선물과 유렉스(EUREX) 연계 코스피200옵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여의도 서울사무소내 정보분배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전 3시경 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 거래를 임의로 조기중단했다. 이후 3시 50분 장애 서버 복구가 완료됐고, 4시 46분 CME 데이터 정합성이 정상복구완료됐다.
 
EUREX 연계 코스피200옵션 거래의 경우 조기중단하지 않고 오전 4시까지 정상 거래가 됐다.
 
통상 야간선물 거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옵션 거래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뤄진다. 하지만 현재는 서머타임이라 오전 4시까지 운영이 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CME의 경우 거래소에서 직접 관리 운영을 하기 때문에 자체로 중단할 수 있었지만, EUREX의 경우 유럽 쪽에서 상장상품과 종목의 시세를 직접 받아서 오는 등 유럽 쪽에서 라이센스를 가지고 관리하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로 누적으로 애자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겠다"며 "코스콤 전산부대설비 운용인력을 증원하고 24시간 비상 대비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전날 15일 거래소는 오전 9시15분부터 약 66분 동안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체크(CHECK) 등 모든 시세 단말기에 코스피 지수를 최대 15분이상 지연 전송한 사고를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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